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방역. 연합뉴스

겨울 초입부터 '코로나'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열흘 넘게 300명대 이상의 신규 확진자를 쏟아내고 있으니 말이다. 나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다 어제는 450명을 기록했지만 주말을 감안하면 감소로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충청권도 곳곳에서도 확진자가 줄을 잇고 있다. 충남 공주 요양병원부터 충북 제천 김장모임까지 자고 나면 확진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산발적 감염자까지 속출하면서 불안감이 크다.

최근 확산 추이는 우려를 넘어 엄중하다. 1,2차 유행 때와 달리 발병지가 전국적인데다 특히 인구 절반이 모여 사는 수도권 감염자가 많다는 점이다. 종교시설이나 집회 등에서 밀접 접촉을 통한 감염을 넘어 일상생활 속에서 동시다발적 집단감염 양상이 심상찮다. 제천 김장모임 관련 확진자는 어제까지 52명이나 나왔다. 제천에서 시작된 '김장 코로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국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다. 인근 단양과 강원도 영월, 경기도 화성, 대전 등으로 빠르게 불씨가 옮겨가고 있다. 급기야 제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날씨가 춥고 건조하면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진다. 통상 시간이 지날수록 변이가 생기고 전파력이 강해지는 게 일반적인 특징이다. 해외서 백신이 개발됐다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국내 접종까진 1년 이상 기다려야 할 실정이다. 나를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백신은 현재로선 마스크뿐이다. 마스크를 쓰고 확진자와 좁은 승용차 안에서 1시간을 동행 했어도 감염되지 않은 사례가 있지 않은가.

지금 이 순간이 겨울 대유행을 막느냐 뚫리느냐 중대기로다. 대만은 지난 4월 이후 200일 넘게 국내 확진자 발생이 0명이다. 국가와 개인 차원의 감염병 관리·통제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우리는 해외서 극찬한 K방역에 취해 자만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다. 감염병 방역 둑은 한번 무너지면 경제든 일상이든 모든 분야가 함께 무너진다. 모두 위기의식을 갖고 긴장의 끈을 조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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