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규 확진자수 500명대
충청 29명 확진자 추가 발생
감염원 미상·연쇄 감염 지속
학교도 위협…2단계 기준 근접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전국 신규 확진자 수가 580명대로 급증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최근 3차 대유행 위기 속에서 추가 확산세가 잠잠했던 대전과 세종까지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충청권도 코로나 ‘초비상’ 국면에 들어선 상황이다.

26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 대전 1명, 충남 12명, 충북 16명 등 모두 29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대전에서는 지난 24일에 이어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대전 465번)가 발생하면서 깜깜이 확진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가 지난 16일 세종 92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력이 확인된 상태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세종 92번 확진자가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관련 접촉자로 분류된 점 등을 토대로 연관성을 추적하고 있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했던 세종에서도 전날 일가족 등의 확진으로 확산 여파가 이날까지 계속 감지되고 있는 상태다.

충남에서는 집단감염 및 연쇄감염이 연일 지속되고 있다.

이날 공주 푸르메요양병원 집단감염과 관련해 환자 3명과 간병인 1명 등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천안에서도 전날에 이어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되는 등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당진에서도 2명의 확진자가 사우나·모임 등 일상생활을 통해 감염됐으며 서산에서는 3명의 자녀를 둔 4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내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확산세가 이어져 온 충남을 비롯해 비교적 잠잠했던 대전과 세종에서도 위험수위가 점차 높아지면서 전국 거리두기 격상도 초읽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현재 전국 확진자 발생 규모는 1주 평균 300명을 넘어선 상태로 거리두기 2단계의 격상기준에 매우 근접한 상황이다.

다만 정부는 지역별 편차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직 1.5단계 기준도 넘지 않은 권역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충남을 비롯해 잠잠했던 대전과 세종의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경우 단계 격상 등 추가 조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충청권 각 지자체는 지역별 확산세를 고려해 추가적인 방역 대책을 연일 마련하고 있다.

우선 대전시는 오는 30일부터 100인 이상의 불특정 다수가 참석하는 집회·시위, 전국 단위 단체 행사 등에 대해 집합을 금지한다. 풍선 효과에 따른 지역 내 코로나 유입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 차원이다.

충남도는 확진자가 잇따르는 천안·아산 지역에 대해 강화된 방역수칙 이행 등 추가 행정명령을 발령했으며 세종시도 최근의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는 물론 예방적 검사자 등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통해 추가 감염 최소화에 나섰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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