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 2주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 기록
충청권도 모두 상승세… “非아파트 중심 주택공급, 불안심리 자극”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공급물량 확대로 전세난을 잡겠다는 정부의 11·19대책에도 전셋값 상승률은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들끓는 전세시장에 정부의 약발이 먹히지 않으면서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2주째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의 11월 넷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주(23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2주 연속 0.30%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34% 상승하는 등 주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청권 4개 시·도 모두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종은 지난주 1.15%에서 이번 주 1.36%로 상승 폭을 다시 키워 전셋값 변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행복도시 내 고운ㆍ도담동 및 조치원읍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키웠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대전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도 저번주 0.43%에서 0.49%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유성구(0.95%)에선 거주여건이 양호한 상대·전민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고 서구(0.40%)에선 도안신도시와 교육환경 좋은 둔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대덕구(0.32%)는 세종시와 인접한 석봉동 위주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한국감정원은 분석했다.

충남은 0.25%에서 0.39%로 상승폭이 크게 커진 반면 충북은 0.26%에서 0.23%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난주 19일 정부가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으로 2022년까지 전국에 11만 4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전세난을 잡겠다고 했지만 이처럼 전세난은 더 심해지는 형국이다.

공급 방안이 빌라와 연립주택 등 비(非)아파트에 맞춰져 있다 보니 시장 불안 심리만 더 자극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전셋값에 이어 아파트 매매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34%에서 이번주 0.42%로, 세종은 0.23%에서 0.27%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충남도 충북은 각각 0.30%, 0.21% 상승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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