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건설 경기부양 종합계획 추진
지역업체에 인센티브 제공 등 포함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도가 도내 건설공사에 대한 지역건설업체의 참여율을 높이는 것을 골자로 한 지역건설 경기부양 종합계획을 마련한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도시정비사업 발주 시 지역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형건설공사의 경우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예정이어서 향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도는 26일 충남건설단체엽합회 9개 단체와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도청에서 ‘충남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앞서 도는 지난 5월 산업연구원과 함께 효율적인 지역 건설산업 육성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건설산업의 현황과 문제점을 조사·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향과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추진됐다.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도내 건설업체의 지역 내 수주율은 29%(공공 47.8%, 민간 19.6%)로,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특히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 공사의 경우 서산 5%, 부여 8.6%, 금산 10.7%, 계룡 12.5%, 아산 18.3%, 당진 15% 등으로, 지역업체가 설 자리가 없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도는 이러한 문제을 개선키 위해 이번 연구용역에 지역업체 수주율을 높이고 지역생산 건설자재 및 지역건설장비 사용, 일자리 창출 등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점추진과제를 최종보고회에 담았다. 

이번 중점추진과제는 안정적 물량확보 창출을 통한 지역건설 경기부양 등 48개 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도내 발주공사에서 지역업체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도내 발주기관 협의체를 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 도시정비사업을 수행할 때 지역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대형건설공사 발주 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업체 수주율을 높이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지역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규모공사 제비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간접비 지급기준과 민간발주자 대상 계약원가 자문서비스, 부실업체 퇴출시스템 정비 등이 제안됐다. 

이남재 도 건설정책과장은 “충남 지역업체 수주율은 지리적 특성과 대형건설사 부재 등으로 낮은 실정”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에서 발굴된 정책을 중심으로 도-시·군-건설업계가 함께 협력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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