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때까지 자제' 호소문
젊은층 방역수칙 준수 강조
수험생에겐 거리두기 당부
충청권 교육계도 방역 강화

사진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사진 =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교육부가 내달 3일 치러질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까지 “일상적인 친목 활동을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특히 20대 감염이 전체 감염의 19%를 차지하고, 무증상 감염도 많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젊은 층에서 철저하게 방역수칙을 지켜주기를 거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수험생에게도 가정 내에서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11월 학생 확진자 감염 사유의 70%가 가족 간 감염인 것으로 추정했다.

유 부총리는 “수험생의 가족 모두가 남은 일주일은 가정 내에서도 가급적 거리두기를 해달라”며 “또 수능 전날까지 수험생 자녀가 학원과 교습소,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지 않도록 지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국의 수능 시험장은 1381개, 시험실은 3만 1459개로 전년 대비 50%가량 늘었다.

교육부와 각 시·도 교육청은 확진 수험생과 자가격리 수험생을 위해 별도의 시험장과 시험실을 운영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 통지를 받은 수능 수험생은 21명, 별도 시험장에 배정될 자가격리 수험생은 144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에서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정부는 확진자들을 위한 병상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충청권 교육계에서도 이날부터 시험장 배정을 하는 등 막바지 수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이날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 대전보훈병원, 대전소방본부 등은 관계 기관 긴급회의를 열고 수능과 관련한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코로나 확진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대전보훈병원에 시험장을 설치하고.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 중인 수험생들을 위해서 신탄진고교에 시험장 15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세종시교육청도 수험생 유의사항을 안내하면서 일반시험장 12개교, 별도시험장 1개교, 병원시험장 1곳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했다.

충남교육청도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수능 방역대책 추진 TF팀을 구성하고 도청·경찰청 등 9개 관계기관과 코로나 방역, 교통지원 등 공동 상황대응체계를 구축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확진 수험생들을 위해 도내 4개 의료원(천안·공주·홍성·서산)에 12개 병상, 1개 생활치료센터(경찰인재교육원)를 확보했으며 자가격리 수험생 156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는 시험장 학교 7곳도 마련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수능 전날 검사 대상자나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시험 기회를 반드시 제공할 계획이니 수험생은 당황하지 말고 보건소와 교육청 안내에 따라 달라”며 “지역사회 모두가 수험생이 심신의 안정을 취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