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5명 발생
즉각대응팀 역학조사 진행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청주시가 26일 긴급 재난안전대책회의에서 최근 오창 당구장발 지역감염에 대응해 오창읍 일원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행정계도를 한다.

청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된 흥덕구 일가족 4명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당구장 방문자 4명과 그 외 접촉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날 발생한 7명(115~121번)의 확진자 중 5명이 오창 당구장발 확진이고 그 밖에 확진자 2명(116~117번)은 부산지역 접촉 관련으로 확인됐다. 현재 확진된 7명에 대해 도청 즉각대응팀 지휘하에 시는 역학 조사 중이다.

확진자와 접촉자인 초등학교와 중학생 감염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6번과 119번 확진자가 다니는 청원구 지역 초등학교 2곳은 26~27일 원격수업을 한다. 또 119번 확진자와 접촉한 청원구 지역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도 26일 원격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시는 오창읍 지역에 산발적 감염으로 추가확진자가 계속될 경우 오창읍 일원에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인구 규모별 코로나 1.5단계 격상 가이드라인을 보면 1.5단계는 인구 10만 이상 지역 1주간 총 확진자 수 10만 명당 7~14명이다. 청주시 인구의 경우 약 84만으로 봤을 때 한 주간 8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야 1.5단계 격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청주시는 오창읍 지역에 산발적 감염이 되는 일어나는 경우 지역 사회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핀셋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오창읍에 지속해서 코로나19 확진세가 계속될 경우 충북도와 단계 조정 여부를 협의할 계획이다. 또 시와 도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 사전 보고 뒤 발표를 한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격상 가이드라인에는 시군 단위만 격상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지만 도와 상의한 결과 읍면동 단위만 격상도 가능할 것으로 파악된다”며 “오창지역에 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할 경우 오창지역만 격상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고 청주시 전체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단계 상향은 방역에는 효과적이나 서민경제와 민생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유행 위험도를 고려한 합리적 판단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발령시 식당·카페 테이블간 1m 거리두기, 좌석·테이블 한칸 띄우기 등이 유흥시설 5종,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등은 인원제한과 음식물 섭취·제공 금지된다. 또 결혼식장, 장례식장, 목욕장업, 오락실, 멀티방 등은 시설면적 4㎡당 1명 인원 제한이 영화관, 공연장, PC방 등은 한칸 좌석 띄우기가 적용된다.

한편 앞서 지난 10월 부산 북구 만덕동이 전국 최초 동 단위 코로나19 특별방역구역으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 111번 확진자의 자녀인 고3 수험생이 재학 중인 흥덕구 소재 고등학교에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교직원과 학생 등 173명은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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