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구 용지매입 추진에 불거져
유성구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 추진
2023년까지 주차장 유지 될 전망

사진 = 천주교 대전교구가 매입을 추진 중인 유성구 죽동 의료시설용지에서 25일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모습. 조선교 기자
사진 = 천주교 대전교구가 매입을 추진 중인 유성구 죽동 의료시설용지에서 25일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모습. 조선교 기자
▲ 천주교 대전교구가 매입을 추진 중인 유성구 죽동 의료시설용지(빨간 구역). 네이버 지도 캡처
▲ 천주교 대전교구가 매입을 추진 중인 유성구 죽동 의료시설용지(빨간 구역). 네이버 지도 캡처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대전 원도심을 떠들석하게 했던 대전성모병원 죽동 이전설이 당분간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천주교 대전교구가 유성구 죽동 의료시설용지 매입을 추진하면서 이전설이 불거졌지만 한 동안 별다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고 해당 용지에선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유성구에 따르면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의료시설용지 731-1번지 일부 구역에서 임시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내달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근 푸르지오아파트와 상권 등의 주차난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업비는 총 1억 2000만원으로 110면의 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며 현재 토지 소유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난해 8월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주차장은 천주교 대전교구가 2018년 10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매입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납부 중인 M1블록(2필지·2만 5000여㎡)에 속한다.

유성구는 대전교구와 주차장 조성을 위한 협의를 완료했으며, 적어도 대전교구의 부지 대금 완납이 예정된 2023년까지는 주차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 관계자는 “LH와의 임대 계약은 1년 단위로 매년 재계약을 해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병원 설립 등) 계획이 없었기 때문에 당분간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주교 대전교구가 죽동 의료시설용지를 매입하기 위해 나서자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대전성모병원의 이전설이 부각됐고 이로 인해 지역사회가 들썩인 바 있다.

특히 원도심 상권에선 매출 감소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속됐으며 일부 부동산 업계에선 죽동 지역의 ‘호재’로 병원 이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전교구는 병원 설립에 대해서는 선을 긋지 않는 한편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입장을 내비쳤다.

천주교 대전교구 관계자는 “의료시설용지이기 때문에 병원을 설립하게 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아직은 아무런 계획이 없고, 언제 논의가 될 지도 예상할 순 없다”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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