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제조업 업황BSI 5개월 연속 상승하다 11월 다시 하락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또다시 회복세를 보이던 기업들의 발목을 잡았다.

25일 한국은행(이하 한은) 대전충남본부의 ‘11월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전월대비 1p 하락한 74, 내달 업황전망BSI는 6p 하락한 68로 조사됐다.

코로나가 지역내에 확산된 지난 4월 이후 5월에 45로 최저치를 기록하고 5개월 연속 상승하다가 하락한 것이다.

특히 제조업이 주력산업인 충남의 내달 업황전망BSI는 7p나 하락했다.

충남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지역내 재확산되면서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기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지난 10월과 같은 58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대전은 이달 업황전망BSI는 2p 상승한 57, 내달 업황전망 BSI는 7p 상승한 61로 조사됐다.

반면 충남은 이달 업황전망BSI는 57로 동일, 내달 전망도 1p 상승한 56에 그쳤다.

같은 충청권 내에서도 코로나 재확산정도에 따라 경기전망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전, 충남 모두 장기평균값(72)에 여전히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코로나 3차 재확산 조짐으로 충청권 기업들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며 “코로나 확산여부에 따라 내달 전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SI란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9일, 대전충남지역 소재 667개 법인기업을 대상(응답률 86.5%)으로 조사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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