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과 침묵의 틈새

▲ 침묵과 침묵의 틈새. 이든북 제공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침묵과 침묵의 틈새에서 아주 작은 시간을 살고 가는 우리 삶에 대한 회고록이 세상에 나왔다.

길공섭 시인이 이든북에서 ‘침묵과 침묵의 틈새’를 펴냈다.

시인은 70여 년 삶의 흔적을 이번 시집에 아울러 담았다.

1부 ‘하늘을 향해 셔터를 누르다’에서는 사진작가로서 앵글을 통해 봤던 세상을 적어 내려갔으며 2부 ‘하늘동네 정’은 대전에서의 정겨운 기억을 되짚었다.

마지막 6부 ‘늘 먹먹한 사람아’는 비로소 맞이한 인생의 노년기에 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다.

“인생은 70부터/오늘 고희를 맞이함에/축배의 잔을 높이 들어/건배를 외치며/내일도 오늘같이”

한상수 대전대 명예교수는 작품해설에서 “어느 시를 들고 보아도 길공섭 시인의 냄새가 난다”며 “그가 70여 년간 넘게 살아온 세월 속에서 시인만이 겪었던 삶이 담겨 있고 그때마다 시인이 가지고 있던 감정과 생각이 살아 있고 시인만이 가지고 있던 멋과 낭만이 시속에서 향기를 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공섭 시인은 금산 출신으로 지방공무원을 명예퇴직하고 동구문화원 4·5·6대 원장으로 봉사하고 있으며 대전문화원연합회 9·12대 회장과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사진집 ‘생태계의 보고 식장산’과 ‘대청호가 품은 자연마을’, 포토에세이 ‘하얀도화지 위의 풍경’ 등이 있다.

전체 111쪽, 정가 1만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