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300명 넘게 속출하고 있다. 대부분 확진자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지만 충청권도 안심할 수 없는 단계다. 충남 천안과 아산에서도 지난 일주일간 6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수도권은 상황이 심각해지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수도권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인접한 충청권으로 유흥업소 원정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수도권 단속 강화 '풍선효과'로 집단감염이 남하(南下)하지 않을까 아슬아슬하다.

충남도는 어제 천안·아산지역에 방역수칙 강화 행정명령을 내렸다. 수도권 원정 고객이 지역 집단감염의 불쏘시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있다. 특히 유흥시설 5개 업종(유흥·단란·감성주점·헌팅포차·콜라텍)과 노래방, PC방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 한다는 게 골자다. 한 번의 방역수칙 위반에도 즉각 집합금지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감염원 유입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 조처라 할 만하다.

천안·아산지역은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중이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우습게 여기는 사례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A 클럽은 춤추기나 좌석 간 이동금지 방역 수칙을 어기고 손님들에게 춤추는 행위를 허용하다 적발됐다고 한다. 한술 더 떠 방역당국의 과태료 부과에도 주말 영업 강행을 고수하겠다고 전해져 시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대상 업소 상당수가 금지된 음식 섭취와 면적당 인원 제한도 제대로 안 지키고 있다니 무슨 배짱인지 되묻고 싶다. 밤이면 젊은이들로 불야성을 이룬다는 소식 또한 이러다 언제 터질까 조마조마할 뿐이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가 60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위력적이다. 개인의 일탈이 공동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행정명령 위반하고 과태료 물면 그만이라는 식의 사고방식 또한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코로나가 재유행하면 그 타격은 예측이 안된다.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될 때 코로나 극복도 빨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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