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 보궐선거 조력 먼저
정진석·김태흠, 이언주 지원 사격
도종환·김종민, 민주당 싱크탱크
민주주의 4.0 연구원 총회 참석
“충청 다선 의원 많아… 활용해야”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충청권 다선 의원들이 다가올 대통령선거·보궐선거 조력으로 분주한 모양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충청권 다선 의원들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2022년 대통령선거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조력 움직임은 보궐선거에 쏠린다. 대선보다 1년가량 앞서 치러지는 데다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탓이다.
 
지역에서는 국민의힘 5선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과 3선 김태흠 의원(보령·서천)이 분주하다. 2명 의원은 23일 서울에서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힘을 실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전 의원은 결기 있는 투사”라며 “완벽에 가까울 정도의 이력도 갖고 있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도 “당내에서 ‘부산시장 누구 내보내야 하냐’고 물으면 나는 ‘이언주가 최고다’라고 얘기하고 다닌다”고 지지를 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충청권 다선 의원들도 보궐선거 지원을 준비 중이다.
민주당 충청권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에 비해 여당에서는 뚜렷한 (서울·부산시장) 후보군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 다수 의원들이 예비 후보군으로부터 지원요청을 받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대선 채비도 진행되고 있다.
 
민주당 3선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 흥덕구)과 재선 김종민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은 최근 서울에서 열린 ‘민주주의 4.0 연구원’ 창립총회에 참석했다. 민주주의 4.0 연구원은 민주당 현역의원 56명이 참여하는 싱크탱크다. 중장기 국가 과제 연구, 정책 개발 등을 목표로 밝혔다. 이들은 정치적 확대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으나 2022년 대선 전초기지로 분석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낙연 당대표, 이재명 경기지사 등 기존 유력후보 지원을 넘어 새로운 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서는 도 의원이 초대 이사장 겸 연구원장으로 추대됐다.
 
향후 대선 판국에서 충청권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분석이 인다.
 
충청권 의원의 조력 행보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제21대 국회에 입성한 충청권 의원 상당수는 다선이다. 이는 여야 모두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선 의원을 향한 지원 요청은 더욱 커질 것이다. 지역 정치권은 현 상황을 잘 이용할 필요가 있다”며 “각 선거에서 지역을 위한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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