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하 신용보증기금 충북채권관리단장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연일 200~300명대로 발생하자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할 정도이다. 여름철 다소 잠잠하던 코로나19가 다시 전 세계를 휘몰아치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그동안 안정적인도 우리나라도 거리두기 단계를 다시 강화할 정도로 확산세가 심각하다.

이에 올해 초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던 자영업자를 비롯한 중소기업들은 다시금 찾아온 코로나 확산에 전전긍긍하며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줄어들기를 고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계속될수록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해진다.

중소기업인들에게 있어 자금은 기업의 생명줄이다. 그래서 이 자금을 지원하는 신용보증기금 직원들은 올 상반기부터 늘어난 보증수요에 시간외근무를 일상화할 정도로 업무량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한 신용보증기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신용보증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정부의 중소기업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신용보증제도의 경제적 효율성 때문이다.

가난한 시절 어린이들의 주요 간식거리였던 뻥튀기는 옥수수 한 되가 뻥튀기 기계를 거치면서 커다란 자루의 뻥튀기로 변해서 겨울철 내내 어린이들의 배고픔을 달래주었다.

이와 비슷하게 신용보증제도는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에 있어 뻥튀기 기계 역할을 한다. 정부 예산 1억원이면 중소기업에게 최대 15억원의 보증지원을 할 수 있기 때문에 15배의 뻥튀기 효과가 있다.

정부가 신용보증기금에 1조원을 투입하면 15조원의 자금 지원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경제 위기 때마다 정책당국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금융정책 수단이다.

IMF외환위기 당시 10억불의 ADB차관으로 수출업체들에게 150억불이상의 수출입 보증을 공급하여 수출의 확대로 외환위기 조기 극복에 기여한 것을 비롯해서 리먼 사태로 촉발된 전 세계의 경제 위기에 이어 이번 코로나 19로 촉발된 경제위기에서도 신용보증기금은 위기극복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충청지역에서도 11월 21일 현재 하반기 중소기업에 대한 신규보증 목표 8500억원 대비 7700억원을 달성하여 목표의 90% 이상 달성하여 자금의 조기 소진이 예상되고 영세중소기업에 대한 코로나 19 특례보증 또한 목표 4290억원 대비 5490억원을 공급하여 초과달성할 정도로 충청권 중소기업들의 자금 수요와 이에 따른 보증 공급 또한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신용보증기금을 비롯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으로는 한계가 있다. 경제활성화를 통해 중소기업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소비자들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지역 중소기업들의 제품을 구매해 주는 것이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벗어나는 데 있어 가장 커다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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