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구역, 한달만에 구역지정 동의율 충족… 전국 최단기간 기록
B구역, 장옥 재개발 등 최초 타이틀 3개… 지구 변신 뜨거운 관심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 장대A구역이 구역지정 동의율을 최단기간 내 충족해 전국적으로 전후무후한 사례를 기록했다.

인근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도 '업계 최초' 타이틀을 다수 가져 장대동 일대 구역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23일 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장대A구역 재개발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달 23일 발족식을 갖고 토지등소유자들을 대상으로 구역지정을 위한 동의서 징구에 나섰다.

구역 내 토지등소유자는 298명.

지난 20일 기준, 225명이 구역지정에 동의해 토지등소유자 3분의 2(75.5%) 이상, 면적 2분의 1(58.56%)이상 구역지정 조건을 충족시켰다.

지난달 10일부터 동의서 징구를 시작해 약 한 달 만에 구역지정 요건을 갖춘 사례는 전국적으로 손꼽힌다는 게 정비업계의 설명이다.

추진준비위는 정비계획 도서를 꾸며 빠른 시일 내로 유성구청에 입안제안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최단기간 내 동의서가 걷힌 배경은 주변 재개발 구역들이 자극을 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장대B구역 조합이 출범되고 이어 올해에도 장대C구역이 구역지정을 위한 입안제안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면서 향후 미래에 A구역만 낙후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는 것.

사진 = 유성시장촉진지구. 대전시제공
사진 = 유성시장촉진지구. 대전시제공

오용환 위원장은 "B구역은 조합이 설립돼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고 뒤따라 C구역도 탄력을 받게 되면서 우리 구역 주민들도 사업 추진에 대한 열망이 큰 상황이었다"며 "과거 촉진지구로 지정된 구역을 다시 부활시키는 의미인 만큼 주민들 마음도 한뜻으로 뭉쳤다"고 말했다.

장대A구역이 최단기간 타이틀을 쓴데 앞서 인근 장대B구역도 정비업계 '최초'란 타이틀을 3개나 가지고 있다.

먼저 유성시장을 품은 장대B구역은 전국 최초 장옥 재개발이란 수식어를 가져갔다. 시장을 낀 재개발 구역은 전국에 몇몇 있지만 보상 문제 등 복잡하게 얽힌 이해관계를 풀어내야 하기에 사업성 담보가 어려워 그동안 제대로 추진된 곳이 없었다.

이 뿐만 아니라 신탁사 선정 과정에서도 신탁사 컨소시엄 참여, 입찰 보증금 무이자 50억원 전국 최초란 타이틀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장대A·B·C구역이 향후 개발이 완료되면 약 5000세대 이상 신 주거단지가 조성된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장대B구역이 시작점을 끊으면서 유성시장 인근 구역들이 요동치고 있다"며 "재개발·재건축이 구도심에 쏠린데 반해 유성에서 유일한 재개발 구역으로 남아 있고 유성IC와 유성복합터미널, 구암역, 유성온천역 등을 낀 교통요지다 보니 사업성이 높아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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