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와 콜센터에 이어 기업체 근로자들 간의 확진자마저 연달아 발생하는 등 ‘코로나 19’ 3차 유행의 조짐이 보이자 천안시가 지역사회 확산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는 24일부터 집단감염 방지와 방역 취약군 보호를 위해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 4000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달 충남에서 최초로 요양병원 등 고위험집단시설 내 종사자 및 이용자 5000여 명에 대한 선제적 전수검사를 통해 확진자 2명을 조기에 발견했다.

자칫 지역사회로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었던 것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다.

시는 또 최근 인접 지역 대학에서 기숙사발 확진자가 급증하고, 관내 대학 기숙사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역대학 코로나19 청정지역 방역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천안시 관계자들이 풍세면 일원에서 코로나 19와 관련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천안시 관계자들이 풍세면 일원에서 코로나 19와 관련해 방역소독을 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민관 협력체계 구축에도 시는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 시의회, 교육지원청, 의사회 등 각계각층으로 구성된 민·관 협력위원회를 구성해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조치와 대응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지난 19일 산업단지 내 입주업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후 민관 협력을 통해 신속한 조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기업체는 접촉자뿐만 아니라 천안 내 340여 명 등 전국 590여 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예방적 검사를 실시해 확산을 최소화했다.

박상돈 시장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코로나 19가 발생하고 있다”며 “마스크 쓰기 등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으로 시민 여러분께서 스스로 방역 주체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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