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서 해양생태복원 정책포럼
강길모 책임연구원 등 전문가 8명
자체 브랜드화 등 홍보 전략 조언

▲ 20일 서산 베니키아호텔에서 열린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모습(왼쪽부터) 최군로 태안부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윤태연 태안해양경찰서장). 서산시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세계 5대 갯벌중 하나인 가로림만에 추진하는 국내 유일 해양정원 조성 사업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의 행복과 참여’라고 강조했다.

20일 서산 베니키아 호텔에서 해양수산부와 충남도의 해양신산업 핵심과제인 해양생태복원 육성을 위한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해양과학기술원 강길모 책임연구원을 좌장으로 김진수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등 8명이 토론자로 나와 해양보호구역 정책 논의와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들은 해양정원 조성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개발 시 투기세력 근절 및 토지 수용방안, 가로림만을 자체 브랜드화하는 홍보 전략 등이 추진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예비타당성 조사(예타)에 포함된 CVM(조건부 가치측정법)을 높이기 위해 전국적인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변 어업활동과의 시너지 효과, 1박 2일 코스가 아닌 5박 6일 코스의 선진국형 체류 관광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예타 통과를 위해선 지역의 낙후도 및 취약계층 지원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부각시켜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럼에 앞서 서산시와 태안군, 태안해양경찰청은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 및 해양보호구역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가로림만 해양정원은 서산·태안 가로림만 일원 1593.85㎢에 총 사업비 2448억 원(국비 63.5%, 지방비 36.5%)이 투입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글로벌 해양생태 복원 및 관광 거점 육성을 위해 추진된다.

건강한 바다환경 기반 조성을 위해 △해양정원센터 △갯벌생태계복원 △갯벌 정원, 해양생태관광 거점 구축을 위해 △생태학교 △점박이물범 전시홍보관 △등대정원이 만들어질 예정이며, 지역상생 및 경제활성화를 위해 △화합의 다리 △생태계탐방뱃길 △둘레길 등이 조성된다.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결과는 당초 올 연말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 3월 말께로 늦춰졌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