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상대로 5개월째 집회중
유증기 유출 사고 관련 공식 사과 요청
의원들 “현대오일뱅크와 대화 해볼것”

▲ 서산시의회 정책간담회장에서 18일 진행된 시의회와 화곡1리 환경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 모습. 서산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5개월 넘게 현대오일뱅크㈜를 상대로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서산시 대산읍 화곡1리 주민들이 서산시의회에 도움을 요청했다.

18일 서산시의회는 화곡1리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기 위해 화곡1리 환경대책위원회(이하 환대위)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화곡1리 환대위 유기종 위원장은 “화곡1리 주민들도 대산읍민이자 서산시민”이라며 “살고 싶어서 살겠다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으니 제발 도와 달라”고 말했다.

참관하던 한 화곡1리 주민은 눈물을 훔치며 “신랑이 폐암수술을 받고 투병 중에 있다”며 “의원님들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러 나왔다”고 울먹였다.

또한, 환대위 위원들은 한 목소리로 “우리들은 돈을 원하는 게 아니다”라며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현대오일뱅크 사장의 공식 사과를 요청하고 살기 위해 건강검진을 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기업과 지역 주민들의 진정한 상생과 화합이 이루어지도록 집행부는 물론 현대오일뱅크 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산=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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