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서 예방…당위성 강조
앞서 이낙연 대표·진영 장관 만나
허태정 시장 광폭행보…"긍정 기류"
대전 출신 박병석 의장 답변 관심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허태정 대전시장이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중소벤처기업부 존치에 방점을 찍을지 이목이 쏠린다.

16일 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17일 국회에서 박 의장을 만나 중기부 존치를 요청한다.

중기부 존치 당위성, 대전 민심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허 시장은 각계 인사를 만나 중기부 존치를 요청하는 데 힘써 왔다.

이달 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9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차례로 만나 중기부 대전 존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진 장관으로부터 “대전 민심이 격앙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 시민 의견수렴 절차를 충분히 갖고 대전시 입장도 고려해 절차를 이행하겠다”는 답변도 이끌어 냈다.

이낙연 대표 또한 지난 11일 민주당 충청권 현장최고위원회에서 “대전시민 의견을 무시하며 (중기부) 이전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확약했다.

사진 = 대전시 제공
사진 = 대전시 제공

지역에서는 중기부 존치를 두고 “긍정기류가 흐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 의장 예방은 이 같은 행보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예방은 무게감도 다르다는 분석이다.

박 의장은 지난달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당시 박 의장의 ‘숨은 조력’은 정치권 내 큰 화두로 오르기도 했다.

대전 최대 화두를 두고 대전 출신 박 의장과의 면담은 정가 내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이다.

시 관계자는 “박 의장은 지역 큰 어른이기도 하다. 지역 어른을 만나 지역 민심을 전달하고자 한다”며 “박 의장에게 힘을 실어달라는 뜻도 있다”고 예방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주 이낙연 대표가 중기부 존치 관련 긍정적 발언을 했다. 긍적기류는 흐르나 안주할 수는 없다”며 “중기부 존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고삐를 죄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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