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확진자 총 10명으로 늘어나
지역내 모든 공공시설 잠정 휴관
선제적 대응으로 확산 방지 총력

▲ 조병옥 음성군수는 16일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모든 공공시설을 잠정 휴관·운영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음성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영 기자] 음성 삼성면 벧엘기도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 추가되며 총 10명으로 늘어나 음성지역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

음성군은 음성에 거주하는 A(20대) 씨와 초등학생 B 군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5일 오후 9시 45분경 양성 판정을 받아 청주의료원에 입원했다. A 씨와 B 군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벧엘기도원을 방문했다가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C 씨의 손자들이다.

C 씨는 지난 13일 이 기도원을 다녀갔다. 그는 이 기도원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체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14일 벧엘기도원 총 8명의 거주자 중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30일 이 기도원을 다녀간 서울 송파구지역 434번째 확진자를 감염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송파구지역 434번째 확진자는 기도원에 있는 지인을 만나러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음성군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B 씨와 C 군의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더불어 지역내 모든 체육관, 도서관, 게이트볼장, 경로당 등 공공시설을 잠정 휴관하고 운영을 중단했다. 공공시설에서 운영중인 프로그램들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방역 관리강화하고, 안전 안내 문자와 마을 방송,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기도원 방문자나 관계자의 접촉자 자진신고와 함께 선별진료소 방문을 당부하고, 개인 생활방역 수칙 준수를 홍보하는 등 감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병옥 군수는 16일 군청 상황실에서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며 "기도원 방문자와 그 가족까지 N차 감염으로 진행되어 지역사회까지 확산할 수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지역사회로 감염병이 확산하지 않도록 음성군 전 지역의 모든 공공시설을 잠정 휴관하고 운영을 중단해 선제조치하고, 유형별로 선별적인 대응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며 "특히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방역 관리강화 등 감염병 예방에 적극 실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음성=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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