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올 하반기 분양 예정 아파트 사실상 내년으로 연기
하늘채 스카이앤·힐스테이트 도안 2차 등 대체 선택지 주목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아파트 분양 시장에 ‘다음 타자’가 보이지 않으면서 청약 통장들이 갈 곳을 잃은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신도심과 원도심에서 각각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이 분양 개시에 나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지역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말 청약 접수를 받은 갑천1블록은 평균 153.5대 1이란 경쟁률로 완판 분양에 성공하면서 대전 분양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분양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이를 이을 후발 주자가 보이지 않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중론이다.

애초 올 하반기 분양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인 숭어리샘과 용문1·2·3 재건축이 사실상 내년으로 연기된 상태.

이외에도 2020년 주택공급 계획상 12월 분양이 예정된 몇몇 재개발 구역들도 이주절차가 길어지면서 구체적인 분양 일정이 나오지 않고 있다.

갑천1블록을 끝으로 아파트 청약 시장이 당분간 개점 휴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청약 수요자 일부는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을 대체 선택지로 정할지 목하고심이다.

당장 이달 분양을 예고한 유성 '도안 힐스테이트 2차' 와 중구 '선화동 스카이앤 하늘채'.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먼저 선화동 스카이앤 하늘채는 선화동 모텔촌 일부를 철거하고 짓는 사업으로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한다.

사업 대상지는 선화동 106-1 일대로 지하5층~지상49층 5개동으로 전용면적 84㎡ 아파트 998가구와 오피스텔 82실 등 총 1080가구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늘채 스카이앤이 주상복합 아파트지만, 분양가가 청약 흥행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전은 주상복합 무덤으로 불렸던 게 사실"이라며 "천변 조망의 메리트를 갖췄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분양가가 책정되느냐에 따라 수요자들의 선택이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2차'는 도안신도시 내에서도 최중심 입지에 조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앞서 지난 4월 1차로 공급된 '대전 힐스테이트 도안' 청약에서는 8만 7398건이 접수돼 평균 222.95대 1로 뜨거운 경쟁률을 보였다.

힐스테이트 도안 2차는 지하 4층~지상 14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516실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로 조성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당분간 아파트 공급이 없다는 점에서 청약 수요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입주자 모집공고가 나오면 꼼꼼히 살펴보면서 자신의 조건에 맞는지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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