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임기 만료 앞두고 성적표 발표… 4곳 우수·2곳 보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내년 초 임기 만료를 앞둔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기관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2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관 출연연 기관평가를 마무리했다.
내년 1월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6곳이 평가 대상인데 출연연 원장의 3년 임기에 대한 성적표라 할 수 있다. 평가 등급은 △매우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매우 미흡 총 5단계로 분류된다.
이들 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최희윤)이 우수(86.6)로 종합 점수가 가장 높았다.
연구 성과 목표 달성도는 99.13%였고 연구지원 부문은 94.47%로 슈퍼컴퓨터 5호기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성과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국가슈퍼컴퓨팅본부의 주도성 및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노력이 요구됐으며, 연구윤리 위반사례의 청렴도 내실화 과정이 미흡했다.
이어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렬)이 83.86으로 우수등급을 받았다.
세계 최초로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한의치료 전침의 통증제어 효과를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임상과제 분야의 경우 이원화 된 의료 체계로 인해 한·양방 협력관계 형성이 많아 변수가 많다는 점이 개선방안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83.85,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임철호) 82.01 순으로 우수등급을 받았다.
항우연은 한국형발사체 1단 및 2단의 주 엔진인 75t급 액체 엔진 1기를 활용해 국내 독자기술로 비행시험에 성공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하지만 정지궤도위성 기술의 국산화율(63%)에 대해 보다 면밀한 국내 역량 강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머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과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각각 77.11과 75.58로 보통등급을 받았다.
한편 이들 6명은 ‘과기출연기관법 시행령’ 개정 전 퇴임하는 마지막 기관장들로 연임 대상에서 제외된다. 내년 6월 이후부터의 출연연 원장들은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관평가 ‘우수’ 이상을 받을 시 1회 연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