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명 충주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환절기의 주요한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일교차다.

아침, 저녁으로 발생하는 급격한 일교차와 함께 미세먼지, 건조한 환경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이 겹치면서 폐나 호흡기 또는 체력과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감기와 같은 병·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황기는 콩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뿌리를 그대로 또는 주피를 제거해 한약재로 이용된다. 1년근은 삼계탕 등 식재료로 사용되고 다년근은 약용으로 주로 쓰인다.

황기는 몸에 기(氣)와 에너지를 공급하는 강장(剛長), 보신(補身)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피부의 기능을 회복시켜 식은땀이 나지 않게 해주는데다가 체내의 독을 배출하고 수분대사를 원활하게 해줘 몸이 붓는 부종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수많은 약재 중에서도 보약 총사령관이라는 직함에 가장 걸맞은 것이 바로 황기인 셈이다. 황기는 내포하고 있는 장점만큼이나 그 활용법도 무궁무진하다.

맑은 물에 황기만 넣고 2시간을 달인 후 닭을 넣고 익혀 먹는 삼계탕은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보양식이다. 막걸리를 담글 때에도 절구에 간 생황기를 넣어 맛과 건강을 함께 챙기기도 한다.

물에 넣어 끓인 황기를 냉장 보관해 뒀다가 따뜻한 물에 넣어 차로 복용하는가 하면, 볶은 황기를 첨가한 황기죽도 면역력 유지가 중요한 환자들에게 탁월한 효능을 지닌 대용식으로 사랑받고 있다.

심지어는 황기 분말까지도 우유나 요거트에 곁들어 아이들의 간식으로 활용한다. 요즘 같은 환절기에는 갑작스러운 체력저하와 피로가 찾아오기 쉬워 병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일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특히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라도 건강에 한층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기는 이러한 상황에서 비교적 쉽고 저렴하게 구입하여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재료다.

이에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기능성 약초의 대명사인 황기의 효능에 일찍부터 주목해 오면서 활발한 시험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앞서 설명한 황기막걸리, 황기차 등 황기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지역 농특산물의 품질을 높인다는 것이 우리 농업기술센터의 목표다.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모두가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왔고 또 보내고 있다. 코로나와의 전투가 장기화됨에 따라 외출 및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정작 몸과 마음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올해에는 황기로 그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면역력을 높이고 기(氣)를 보강하는 황기로 환절기의 건강을 예약해 보자!

충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맛나고 건강한 먹거리를 통해 시민들이 환절기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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