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 충청권 실업자 8만여명 대전 실업률 5.2% '전국최고 수준'
충청권 신규구인·취업 모두 줄어
충남선 고용률 전년比 1.7%p 하락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10월 충청권 실업자가 8만 8000명에 달하며 코로나19로 불어 닥친 고용 한파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11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년동월대비 충청권 취업자는 8000명 감소한 반면 실업자는 1만 1000명 늘었다.

10월 대전의 실업자는 2만 2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000명 감소했고, 세종은 3000명으로 1000명 줄었다.

충남과 충북의 고용 상황이 심각했다. 충남의 취업자는 122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000명 줄었고, 실업자는 3만 3000명으로 오히려 3000명 증가했다.

충북의 경우 취업자가 89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 1000명 줄었고, 실업자는 무려 1만 3000명 늘어난 3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대전과 세종의 10월 고용지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올 상반기 수치가 워낙 저조해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사진 =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사진은 11일 오후 시민들이 구인 정보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 = 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했다. 사진은 11일 오후 시민들이 구인 정보를 살펴보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4분기 시도별 고용동향을 보면 당시 대전 실업률(5.2%)은 서울(5.3%) 다음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었다. 이마저도 서울과 0.1%p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대전은 수치가 작을수록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신규구인인원/신규구직건수) 역시 0.25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았다.

대전은 신규구인(-2.6%), 신규구직(-2.4%), 취업건수(-13.0%)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에서 취업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고, 임금근로자는 전년동기대비 2.2% 늘었으나 그 중 일용근로자는 2.8% 감소했다.

나머지 시·도 역시 신규구인과 취업건수 모두 전년동기대비 감소했는데 그 중에서도 충남은 취업자가 큰 폭으로 감소해 고용률이 1.7%p 하락한 63.1%를 기록했다. 생산가능인구(0.4%)와 실업자(25.0%)는 전년동기대비 증가했고, 경제활동인구(-1.4%)와 취업자(-2.1%)는 줄었다.

임금근로자 증감률 또한 마이너스로 나타났고, 임시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가 전년동기대비 증가했다. 전 연령대 중 60세 이상 취업자만 유일하게 규모가 확대됐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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