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o the Basics 주제
관객참여형 작품에 초점
과학예술 친근하게 접근

▲ '아티언스 대전 2020'을 직접 체험하고 있는 기자. 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결과물보다는 과정을 기록하고 공유해나가는 새로운 1년을 준비하고 있어요.”

10일 대전예술가의집 3층 전시실에서는 아티언스 대전 2020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관객맞이를 하고 있었다.

아직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여파로 예년처럼 북적북적한 전시 분위기는 아니었으나 본연의 전시를 만끽하기에는 제격이었다.

1전시실부터 8전시실까지 이어지는 전시는 전반적으로 어둡지만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처음 1전시실로 들어가면 정정주 작가의 ‘응시의 도시’를 제일 먼저 만나게 된다.

하나의 도시를 응축시켜 놓은 건물 모형들 사이를 걷다보면 벽면에 반사되는 카메라 영상에서 걷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연속성 있게 이어지는 8개의 전시는 각각 다른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지만 ‘관객 참여형’ 작품에 초점을 맞췄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관객들은 헤드셋을 쓰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무(無)의 공간에 직접 들어가 보거나 게임을 하면서 친근하게 과학예술을 대할 수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아티언스 대전 2020은 예술과 과학의 융·복합 창작 활동 지원이라는 본래의 취지를 되돌아보는 의미에서 ‘Back to the Basics’을 주제로 삼았다.

2019년 선정된 협업운영형 작가 4명(구민자, 김해인, 박정선, 이유리)이 2년간 만들어 온 융복합 협업 결과물과 정정주, 오주영, 김태은, 우주·림희영 등의 초청작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아티언스 대전은 대덕특구 내 출연연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지난해 빚어진 논란과 코로나 사태로 행사 규모가 크게 줄어들어 관람객들의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

때문에 2021년 아티언스 대전이 맞이할 새로운 1년은 예술과 과학의 만남에서 비롯되는 뚜렷한 비전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대전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전시에서는 참여작가들이 2년동안 진행한 협업과정이 안착돼 가는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참여기관이 4개로 늘어났고 앞으로도 더 확장될 전망이다. 내년부터는 협업기관과의 학술행사 진행과 더불어 협업과정에 대한 아카이빙을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티언스 대전 2020은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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