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서 ‘문자 과다발송’ 지적
시민 피로감↑·본연 기능 상실
“하루 1~2회로 줄이는 방안 협의”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대전시가 재난문자 발송횟수를 줄일 뜻을 밝혔다.

박월훈 시 시민안전실장은 10일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염병 관리부서와 협의해 하루 1~2회로 줄이는 방안을 알아보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재난문자 과다 발송’이 도마에 올랐다. 문성원 행정자치위원은 ‘시민 피로감’을 지적했다. 문 위원은 “재난문자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다. (재난문자가) 하루에 6건이 넘게 오기도 한다”며 “관련 민원이 없느냐”고 말했다.

박 실장은 “공식적으로 들어온 민원은 16건이다. 전화 항의, 비공식 민원 등을 살피면 (민원건수는) 더 많다”고 답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문 위원은 ‘재난문자 본연 기능’도 강조했다. 그는 “과다한 재난문자는 오히려 경각심을 떨어트린다. 재난문자를 읽지 않고 삭제하는 시민도 상당수”라며 “이는 재난문자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시는 최근 하루에 (재난문자를) 한 건만 발송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특정한 횟수를 정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발송 감소 방안은 고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실장은 관리부서와의 협의를 약속했다.
그는 “감염병 관리부서와 협의해 발송여부를 정하고 있다. 코로나 관련해서는 심야·새벽 시간대를 피해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감염병 관리부서와 협의하겠다. 하루 1~2회로 줄이는 방안을 알아보겠다”며 “협의 내용을 차후 보고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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