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제이비컴 대표이사

코로나19이후 고용의 유연성은 커지고 그에 따른 고용안전망 강화가 필수적으로 뒤따르게 될 것이다. 고용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 틀이 잘 가동될 수 있도록 일선에서 기름치고 조이는 역할을 하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에 따라 직업상담사의 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직업안정서비스 분야에는 다양한 전문가가 종사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민간직업정보서비스에는 '진로'와 관련 자격증이 진로지도상담사, 진로코칭지도사, 진로설계컨설턴트, 진로상담사, 진로직업상담사, 진로지도사 등 584건이 검색되고 '직업상담'은 진로직업상담사, NCS활용직업상담사, 직업상담코디네이터 등 30건이 검색된다. '커리어'로 검색하면 커리어코칭지도사, 커리어코치, 커리어플래너, 커리어컨설턴트 등 56건이 검색되고 '전직'은 전직지원전문가, 신중년전직전문가, 전직지원컨설턴트, 커리어컨설턴트, 전직지원상담사 등 25건이 '취업'은 취업설계사, 취업상담원, 잡매니저, 취업알선종사원, 취업지도사 등 67건이 검색된다. 이 모든 민간자격을 대표해 국가자격증은 직업상담사가 유일하다

직업상담사란 인간의 생애진로주기와 관련해 개인의 특성에 따라 진로탐색, 직업선택, 직업적응, 직업전환, 은퇴 등에서 발생하는 직업적 논점을 진단하고 상담·처치하는 일을 수행한다. 직업상담사 1급과 2급이 있다. ‘고용안정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는 직업안정기관에서는 의무적으로 직업상담사를 배치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노동부 지방관서, 시·군·구에서 운영하는 취업안정센터와 같은 공공직업안정기관, 비 영리단체나 기관에서 운영하는 무료직업안정기관,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직업안정기관, 각급 학교의 취업지도실 등에 직업상담사가 필요하다.

국가자격시험포탈 큐넷(www.q-net.or.kr)에 따르면 직업상담사 2급은 2000년 처음 실행한 이후 2019년까지 총 5만 4663명이 취득을 했고 1급은 755명이 취득을 했다. 특이한 점은 2019년 직업상담사 1급과 2급의 자격 취득이 각각 247명, 6648명으로 현저히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직업상담사 수요에 부합하고자 함이다.

2018년 고용노동부의 '직종별사업체 노동력 조사' 자료와 2019년 상담인적자원개발위원회 '상담분야 인력현황 및 실태조사 분석보고서'에 의하면 2018년 종사자수는 36만 257명이고 채용계획인원이 7369명으로 조사됐다. 2020년 5월 1일 ‘고용상 연령차별 금지 및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실행됐는데 이 법은 일명 재취업(전직)지원 서비스 법으로 고령화에 따라 비중이 증가하는 신중년들의 퇴직시에 재취업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의무화한 것이다. 직업상담사 1급 취득자가 2019년 급증한 이유는 전직지원서비스를 담당할 인력에 대한 자격을 직업상사 1급에 부여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1년 1월 시행될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와 관련 정부는 수급자를 40만명으로 점차 확대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는 현재 10만명 수급자를 케어하는데 약 1000명의 직업상담사가 근무하는 것을 감안하면 필요한 직업상담사 수를 앞으로 4년간 매년 1000명씩 4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직업상담사에 대한 인력 수요나 공급은 절대적으로 커질 것이며 그만큼 전망도 매우 밝다

2020년 7월 14일 코로나19 사태를 맞으며,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확정, 발표한 계획에 따르면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세 가지를 축으로 투자 및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고 한다. 안전망 강화는 경제구조 재편 등에 따른 불확실성 시대에 실업 불안 및 소득격차를 완화, 지원하는 내용이며 분야들에 2025년까지 총 5조를 투입해 일자리 9만 2000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직업상담사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때 원하는 일자리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가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