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행진 이어가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지역 아파트 초기계약률이 3분기에도 100%를 기록해 분양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청약에 당첨되면 무조건 계약이란 뜻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새 아파트의 인기가 뜨거워 대전분양시장은 ‘신축불패’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에 따르면 3분기 대전지역 민간 아파트 평균 초기분양률(초기 계약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치(92.4%)보다 7.6% 높고 5대 광역시(95.8%)보다 4.2% 많은 수치다.

대전의 초기계약률은 앞서 올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100%를 유지했고 2019년 3분기부터 100%를 이어오고 있다.

초기계약률은 아파트 분양개시일 이후 3~6개월 사이의 계약률이다.

청약 경쟁률은 허수 지원이 있어 일부 왜곡이 있지만 초기계약률은 실제 계약까지 이뤄진 비율이기 때문에 분양시장 현황을 더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로 인정받는다.

사진 = 충청투데이 DB
사진 = 충청투데이 DB

대전과 인접한 충남의 경우 초기계약률이 앞서 1분기 77.7%에서 2분기 100%까지 오른 뒤 3분기 63.3%로 떨어졌다.

대전은 남은 4분기를 비롯해 내년에도 초기계약률이 100%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공급 부족과 맞물려 신축 대기 수요가 여전하고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받아 새 아파트가 시세보다 싸게 공급되면서 분양시장이 더 뜨거워졌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대전 주택공급 계획에 따르면 일반 분양 아파트는 1만 5651호로 잡혔지만 실제 공급된 실적은 현재까지 5171호에 그쳐 반의 반도 못 미친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임대차2법 개정으로 인한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분양 시장의 열기는 더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4분기 대전에선 코오롱글로벌이 중구 선화동에 시공하는 '대전 하늘채스카이앤'이 11월 분양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재건축 최대어 숭어리샘(탄방1구역)과 용문1·2·3구역은 내년으로 이월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투기과열지구와 코로나 여파에도 불구, 대전 분양시장은 지난해 이어 뜨겁게 달아오른 상황"이라며 "특히 전매제한으로 투기 가수요가 걷혀 실수요자들 위주의 공급이 이뤄지고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여 분양가도 높지 않아 청약에 당첨되면 계약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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