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원 의원 “갈등 종식 대안”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허창원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청주4)은 9일 전국적인 초광역화 움직임과 관련해 "세종과 충북이 하나 되는 게 국토균형발전에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이날 제387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충북도는 세종시와의 통합 아젠다를 던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허태정 대전시장이 이미 대전과 세종은 하나의 생활권을 주장하며 통합의 명분을 삼았지만 대전은 충남과 하나가 돼야 하고 충북과 세종간 통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로 "이전이 예상되는 청와대와 국회를 유치하기에도 충북은 개발이 안된 넓은 부지와 오송역, 청주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허 의원은 "균형발전의 명분과 세종역 신설로 인한 갈등을 종식시킬 수 있는 대안"이라고도 말했다.

앞서 허태정 대전시장이 7월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과 세종이 통합하면 행정수도의 기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끄는 중부권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세종시는 '시기상조(時機尙早)'라며 선을 그었다.

허 의원은 "충북도는 변화 앞에 두려움만 보고 있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며 "전국 아젠다에서 주도권을 잡고 충북도의 미래전략을 제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전남·광주 등은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행정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행정과 예산, 인구 등을 합쳐 수도권과 경쟁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동력확보 등을 이유로 꼽는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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