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작가·칼럼니스트

우리가 살아가는데 희망이 없다면 즐겁게 살 수 없을 것이다. 하루하루 밀려드는 절망감 속에서는 그 어떤 철인도 절대로 힘든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우리를 살게 해주는 원동력이자 기초체력인 희망이라는 이름의 기차는 오늘도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 기차가 멈추는 순간 우리는 살아가야할 이유를 잃게 되는 시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로 달리는 희망의 기차를 멈출 수 없다. 인생의 궁극적 목적인 행복추구를 위해서도 희망은 꼭 필요한 동지이다.

녹록치 않은 삶을 살면서 우리가 바라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고 사는 게 좋을까 아니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고 때로는 포기를 벗 삼아 사는 게 좋을까? 우리는 현실이 불만스러울 때 나름대로 사는 법을 알고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모든 것이 잘 될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갖는 것이다.

한줄기 마중물로 힘을 얻어 다시 일어서야 할 때다. 우리 각자는 나름대로 시련에 대한 저력과 면역력이 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복원력이 강하다.

태어나서부터 이 세상과 하직할 때 까지 행복만을 원하고 짝사랑하다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는 살아있는 동안 내내 가슴에 행복이라는 친구를 오랫동안 안아보고 싶다. 희망을 저버린 사람들에게 비록 희망고문으로 남을 지라도 날마다 비타민 영양제를 먹듯 희망이라는 공기를 마셔야만 우리는 오늘을 살 수 있다. 내일은 분명 환한 햇살이 우리를 향해 미소 지을 것이다. 어떤 절망도 강한 희망 앞에서는 생존력이 약해질 수 밖에 없다. 일어서자. 쓰러지고 또 쓰러지더라도 희망을 부여잡고 다시 힘찬 호흡을 내쉬어 보자.

그러다보면 분명히 희망은 우리를 행복의 허니문으로 안내할 것이다. “행복은 선택하는 것이고 어떤 삶을 살고 있더라도 우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는 법륜 스님 말씀이 생각난다. 진정으로 행복이라는 명쾌한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 우리는 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부여잡고 있어야 했는지를 절감하게 될 것 이다. 지금 이 순간도 미래를 향한 인생 기차는 쾌속으로 달리고 있다. 우리의 종착역은 각각 다르겠지만 보다 안정되고 쾌적하게 목적지에 도착하고픈 바람은 모두 같을 것으로 생각된다. 희망이라는 친구와 손잡고 인생 여행이 힘들지 않도록 보다 즐겁게 나아가 보자. 누구나 가야만 하는 인생길이 지루하지 않고 지난하지 않게 희망과 어깨동무 하고 노래 부르며 유쾌하고 힘차게 걸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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