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2020년대 가장 주목해야 할 작가로 꼽히는 김초엽이 첫 번째 장편소설을 펴냈다.

자이언트북스에서 출간한 ‘지구 끝의 온실’이다.

김초엽은 2017년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부문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SF 장르의 신예로 급부상했다.

이번 책은 과학도 출신 작가가 그리는 대멸종 이후의 먼 미래를 담았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더스트’로 인해 한 차례의 대멸종이 일어난 먼 미래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며 더스트는 작품 내에서 유기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먼지를 일컫는 말이다.

더스트에 노출된 유기체는 동물과 식물, 인간할 것 없이 모두 죽음에 이르게 된다.

인간들은 도시 위에 커다란 돔을 씌운 ‘돔 시티’를 만들어 더스트를 막으려 하지만 일시적인 방책일 뿐이다.

작가는 끔찍한 디스토피아에서 한 걸음 떨어져 더스트가 종식되고 문명이 재건된 이후의 시점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잔잔한 현재에서부터 참혹했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대멸종이 일어났던 시대의 또 다른 진실을 하나 둘 밝혀간다.

김초엽은 소설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냈으며 2019년 오늘의 작가상과 2020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전체 360쪽, 정가 1만 4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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