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돌발 악재 장기화로 지구촌 경제가 비상 상황이다. 국가 간 물류 이동이 제한되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증시까지 휘청대는 판이다. 불룸버그 통신은 코로나 여파로 세계 경제 충격이 1600억 달러(191조)에 달할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런 와중에 충남도가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해외 출장도 어려운 마당에 압도적인 외자유치 실적을 올린 비결이 궁금할 정도다. 충남도가 어제 글로벌 강소 외국기업 유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니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충남도는 지난 1년간 15개 글로벌 기업 9억 220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한다. 예년 같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중 프랑스 토탈사(5억 달러)와 벨기에 유미코아사(1억 달러)와 같은 대어를 유치한 것은 돋보이는 실적이다. 외국인 신고·도착 금액 역시 수도권 지역을 빼면 1위를 기록했다니 대견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일군 값진 결과로 평가할 만하다.

다른 지자체보다 한발 앞서 전국 최초로 화상 (畵像)투자협약을 도입했다. 지난 9월 당진에 전기자동차 백을 생산하는 독일 베바스토사와 1억 8000만 달러(약 1300억 원) 투자 협약(MOU)을 체결할 때도 온라인으로 체결한 바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효했던 것은 공격적인 외자유치 마인드다. 전담부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정보 수집과 열정이 빚은 낸 결과물인 것이다.

외국기업이 유치되면 양질의 신규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경제에 활력이 돈다. 세계 각국이 글로벌 우량기업 유치에 경쟁적으로 공을 들이는 이유도 다 이 때문이다. 올들어 국내 최대 규모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복귀) 기업(KG동부제철)도 충남에 둥지를 틀었다. 유치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이전, 정착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도 뒤따라야 한다. 기업하기 좋은 충남이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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