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묵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

국내 중소기업 종사자 수는 2017년 기준 1599만명으로 전체 영리기업 종사자 수 1928만명 중 82.9%를 차지하면서 경제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중소기업 일자리는 2019년말 기준으로 40대(25.5%), 50대(24.7%), 30대(19.9%), 60대(16.3%) 순으로 차지하면서 평균연령은 46.4세로 대기업에 비해 6.1세 높아 상대적으로 고령의 인력이 많다. 심각한 것은 중소기업 일자리 근속기간이 평균 3.1년으로 대기업의 7.5년에 비해 4.4년이나 짧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은 근로자의 짧은 근속과 높은 이직율로 인해 인력 미충원율이 약 12.8%로 대기업(약4.8%)에 비해 3배 가까이나 되는 등 인력운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수도권에 비해 구인환경이 좋지않은 지방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운영 애로는 더 클 수 밖에 없다.

필자는 대전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인력운영 방안을 강구해 보고자 한다.

정책수립 및 지원주체인 대전시에 첫째 인력플랫폼 사업을 통한 우수인력의 유입 촉진을 제안한다. 즉 구직자 대상으로 희망직종, 지역, 연령, 성별에 따른 맞춤형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검색엔진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둘째 구직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중소기업 인식개선사업을 실시해야 한다.

특성화고등학교, 산업정보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 해소 및 바른 이해를 통해 바람직한 중소기업관과 직업의식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유망 중소기업을 집중 소개해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비전이 약하다’라는 편견을 해소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인식개선사업으로 ‘미디어계 親 중소기업 네트워킹 활동’을 추천한다.

대전시가 지역방송사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이 국민경제에서 갖는 위상이나 역할을 알리는 활동이다.

마지막으로 ‘캡스톤(CAPSTONE DESIGN) 디자인대회’를 추천한다. 미디어 관련학과 운영 대학과 연계해 중소기업 일자리에 대한 편견을 줄이기 위한 졸업작품전을 개최하는 방안이다.

인력활용 주체인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철저한 직무분석을 통해 직무를 체계화하고 인센티브를 동반한 종업원 직무교육을 실시해 사내강사 수준의 전문가 양성에 힘써 줄 것을 주문한다.

이를 위해 대전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서 실시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추천한다. 이 사업은 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설계한 ‘중소기업 건강한 일터 자가진단 모형’을 활용해 성과보상, 연봉수준, 근무환경, 기업건전성, 조직문화 등 5개 분야에 대한 중소기업 내부 임직원들의 만족도를 평가하므로써 해당 중소기업이 청년구직자가 선호하는 일자리 요소를 얼마나 갖췄는지를 스스로 점검해 보는 방법도 추천한다.

끝으로 대전혁신도시 지정을 계기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될 대전지역 중소기업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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