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지키자]지난달 경기 광주 이어 15일 춘천서 감염 잣나무 발견
이에 따라 충청권에서는 아직까지 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들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재선충병이 퍼졌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소나무재선충병 발견은 시간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 동산면의 잣나무림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 3그루가 발견됨에 따라 피해지역 조사와 발생 경로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긴급 방제작업에 들어갔다.
이번에 재선충병이 발견된 춘천시는 2005년 강릉과 동해에서 발견된 이후 강원도에서 3번째이며, 소나무 이외에 잣나무에서 발견된 것은 강원도에서는 처음이다.
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최초로 발생해 지난해까지 전국 9개 시·도 54개 시·군·구에서 7871㏊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잣나무림에서는 지난해에 경기도 광주시에서 처음 발생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미 전국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이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전국적인 차원에서 방제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선충병은 일단 감염되면 3개월 만에 소나무가 말라 죽으며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는 치명적인 병해충으로,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100만 그루가 넘는 소나무가 잘려나갔다.
그러나 아직까지 재선충 자체를 박멸하는 방법이 없어 매개충의 확산경로 차단을 위한 항공·지상 약제 살포, 재선충과 매개충을 동시에 제거하기 위한 고사목 벌채 및 훈증 등으로만 방제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