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남인 청주시 축산과 축산정책팀장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깨진 유리창처럼 어쩌면 사소해 보이는 일을 방치해둔다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나중에 더 큰 나쁜 결과로 확대돼 나타날 수 있다는 이론을 말한다.

어느 유원지나 시 외곽 한적한 도로변을 보면 누군가 쓰레기를 몰래 버렸는데 이곳은 쓰레기를 버려도 되는 곳이라 생각한 사람들로 인해 쓰레기 더미가 생기는 것은 순식간이며, 치워도 또다시 쓰레기 더미가 생긴다.

도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항상 쓰레기가 버려지는 곳에는 경고 문구의 현수막이나 CCTV가 설치돼 있다. 그래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쓰레기가 쌓인다. 도심 속 또한 내가 사는 삶의 터전이다. 내가 사는 곳에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지저분한 주변 환경이 만들어진다. 내가 피해자인데도 이런 일이 근절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그 몇 천원하는 종량제 봉투와 대형폐기물 처리 스티커 구입하는 것을 양심과 바꾸는 비인간적인 행동이 펼쳐지는 것이다. 정말 사소한 것에 목숨 건다는 말과 같이 그 사소한 봉투와 스티커를 구입하는 대신 양심을 버리고 쓰레기를 버림으로써 주변 환경의 오염으로 해충 발생과 전염병 발생 등 더 커다란 문제가 생길 것을 모르는 것 같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에서 사소해 보이는 일을 방치해둔다면 더 큰 피해가 오듯이 방치해둔 것을 먼저 본 사람이 봉사정신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쓰레기 줄이는 것 또한 작은 것부터 시작할 일이다. 도로를 달리는 차 안에서도 담배꽁초 같은 쓰레기를 버리거나 어린이들이 스스럼없이 과자봉지를 버리는 모습을 수시로 목격할 때가 많다. 한때는 블랙박스에 찍힌 담배꽁초 버리는 장면을 신고해 처벌받게 했는데 현재는 신고포상금 제도가 없어져 유명무실해진 것 같다.

작은 문제를 그냥 방치하면 커다란 손해가 생기고, 사소한 문제라도 잘 이용한다면 작으나마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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