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완연한 가을에 접어들면서 충북 보은군 속리산의 단풍이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속리산 단풍은 추석연휴가 시작된 9월 마지막 주부터 해발 1000m 이상 고지대에서 시작돼 10월 넷째 주 현재 오리 숲길, 법주사, 세조길 등 저지대까지 알록달록 물들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법주사 주변 9월 평균 강수량은 늘었고, 평균기온(18.1도)도 지난해보다 1.8도 낮아 2~3일 일찍 단풍이 시작됐습니다.

‘오리 숲길’은 속리산 버스터미널~상가 뒤~법주사 매표소~법주사를 잇는 길로, 길이가 5리(2㎞)라고 해서 붙여진 산책로입니다.

조선 7대 임금인 세조가 요양차 속리산을 왕래했던 길 '세조길'은 오리 숲길이 끝나는 법주사 입구~탈골암 입구~세심정 구간입니다.

특히 맑은 계곡과 저수지, 울창한 소나무, 단풍이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하는 세조길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선정한 '걷기 좋은 단풍길 10선'에도 선정된 바 있습니다.

속리산 아래 자리한 법주사는 1500년 가까이 되는 역사를 품고 있는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2018년에는 마곡사, 통도사 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법주사를 수놓은 단풍은 거대한 청동미륵대불과 우리나라 유일 목조탑 팔상전의 고즈넉함에 깊이를 더하고 있습니다.

한편 국립공원공단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과 탐방거리 유지, 산행 후 모임 자제 등을 지키며 단풍을 즐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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