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BSI 9월比 10p↑…75 기록
내달도 오를 듯… 수출증가 효과
비제조업은 아직 부진… ‘희비’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부진이 지속되던 충청권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제조업은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비제조업은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세 둔화에도 부진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한국은행(이하 한은) 대전충남본부의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이달 업황BSI는 지난 9월보다 10p 상승한 75로 조사됐다.

이는 장기평균값(73)을 상회하는 수치로 코로나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1월(74)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또 내달 업황전망BSI도 8p 상승한 74를 기록하며 제조업 부문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였다.

이러한 제조업의 BSI 상승은 대외경기가 호전되면서 지난달 수출증가에 기인한다는 한은 측의 설명이다.

사진 =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연합뉴스
사진 =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연합뉴스

이 밖에도 제조업의 매출 실적은 지난 9월보다 4p 상승한 80, 내달 전망은 10p 상승한 80을 기록했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BSI는 58, 내달 업황전망 BSI는 57로 각각 지난달대비 4p 소폭상승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장기평균값(72)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위축된 소비심리로 내수부진은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은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수출증가로 제조업의 BSI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비제조업 BSI는 매우 낮은 수준으로 코로나로 위축된 소비심리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BSI란 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동향과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23일, 대전충남지역 소재 667개 법인기업을 대상(응답률 87.4%)으로 조사했다.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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