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차법에 가을 이사철 겹쳐
충청권 아파트 전셋값 가속도
매물 부족에 매매가도 소폭↑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충청권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임대차법 개정에 이어 가을 이사철까지 겹쳐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29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10월 4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2% 올라 지난 2015년 4월3주(0.23%) 이후 5년 6개월 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청권 아파트 전셋값도 치솟고 있다.

4개 시·도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을 상회하고 경기도를 제외한 8개 시·도 평균 상승률(0.14%)보다 두배 높은 수치다.

세종시는 1.24%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행복도시 내 도담·새롬동 등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주(1.26%)대비 상승폭은 축소했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분석이다.

세종시 아파트 올해 누적 전셋값 상승률은 41.45%를 기록 중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세종 다음으로 대전은 전세가격이 0.27% 상승해 전주(0.24%) 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자치구 별로 살펴보면 서구(0.32%), 유성구(0.30%), 대덕구(0.27%), 중구(0.24%), 동구(0.14%)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충남·충북 아파트 전셋값도 매물 부족 현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충북의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0.26%, 충남은 0.27%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가격과 더불어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소폭 상승했다

대전과 세종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24%를 기록했고 충남과 충북은 각각 0.17%, 0.5%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전세 수요 일부가 매매로 전환돼 아파트 매매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전세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하나 현장은 상황은 여전히 불안한 게 사실이다. 시장에 약발이 듣는 부동산 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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