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 기자회견
광역단체中 충남만 없는 점 지적
“소외감… 시청료 납부 거부도 염두”
내달까지 서명운동 진행할 예정

▲ KBS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가 2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1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9년간 미뤄진 KBS 충남방송총국 설립을 촉구하면서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KBS충남방송총국 설립 범도민추진위원회는 2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과 함께 서명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126개 시민단체 대표로 구성된 충남사회단체 대표자회의와 지방분권 충남연대 31개 단체가 참여하며 유태식 충남사회단체대표자회의와 이상선 지방분권충남연대 대표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2004년 KBS 공주방송국이 폐쇄되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14개 광역단체 중 충남에만 KBS방송국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난 2011년 KBS가 내포신도시 내 부지를 매입한 뒤 경영상 어려움을 이유로 미루고 있는 방송국 설립을 촉구했다.

특히 추진위는 “충남은 지속된 고령화 사회로 지상파 뉴스에 의존도가 큰 편이며 지난해 기준 262억원으로 도 단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수신료를 납부하고 있지만 지역방송의 부재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KBS는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는 재난주관방송사이자 공영방송으로 지역사회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전파를 통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책무를 지니고 있다”며 “충남방송국은 KBS의 경영상 어려움이나 손익 문제 등과 별개로 도민들이 요구할 수 있는 헌법적 기본 권리”라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내년 KBS 사업 예산에 충남방송국 설립 계획이 담기지 않을 경우 범도민추진위를 확대 개편하고 KBS 유치 촉구 결의대회와 KBS 본사 앞 기자회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연말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시청료 납부 거부 운동 등도 염두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내달까지 진행된 뒤 12월 1일 예정된 KBS충남방송국 설립 촉구 국회토론회와 연계해 전달될 예정이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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