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가 오늘 오후 3시 금산학생체육관에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범도민 온라인 토론전략 세미나를 개최하는 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예방책을 강구하기위해서다.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양태는 점점 흉포화, 저령화 되면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피해학생이 겪는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심할 경우 학업중단 사태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에 따른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점점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교육부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및 피·가해 학생 조치 현황'을 보면 2015년 2만8393명이던 학교폭력 가해학생 수는 2019년 4만1183명으로 4년 사이에 45%나 증가했다. 학령인구는 감소하는데 학교폭력 가해학생 수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언어폭력, 집단따돌림은 전형적인 학교폭력의 유형이다. 최근 들어서는 사이버상 명예훼손, 사이버 스토킹 및 성폭력 피해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반 한 학교폭력 예방책 마련이 긴요하다고 하겠다. 예컨대 신체형 폭력의 경우 교내보다 교외에서 자주 노출되는 만큼 학교주변 안전시스템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교 밖 청소년들을 제도권내로 끌어들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Untact)시대를 맞아 학생들의 등교 패턴이 달라졌다. 학교폭력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처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학교폭력을 막기 위한 관련법과 제도가 구비되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의 3주체 간 연계 강화는 학교폭력 예방에 큰 도움을 주리라 믿는다. 지역사회의 관심도 빼놓을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나서야한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은 시사하는 바 크다. 오늘 세미나에 각계각층의 참여를 절실히 바라는 것도 학교폭력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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