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선수 1명 확진판정 받아
선수단 전원 자가격리 중
K리그2 일정도 대폭변동
준플레이오프 진출 ‘고비’

▲ 프로축구 K2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주전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28일 방역업체 직원이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 곳곳을 방역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프로축구 K2리그 대전하나시티즌 주전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 판정을 받은 28일 방역업체 직원이 대전 유성구 월드컵경기장 곳곳을 방역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하 대전) 선수 1명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즌 막바지 일정을 소화하던 K리그2 전체에 비상이 걸렸다.

1부리그 승격 여부를 가를 중요한 두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대전 선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리그 일정도 대폭 수정됐다.

28일 대전하나시티즌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대전 소속 A 선수가 전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프로축구 선수로는 첫 사례다. 이 선수는 경기 하남 6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돼 검사를 받았으며 27일 진행한 코로나 검사에서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 이후 구단 측과 방역 당국은 이날 오전부터 모든 선수와 코치진, 프런트 직원 등 68명의 검체를 채취해 분석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현재 대전 선수단은 전원 자가격리 중이다.

대전에서 코로나 확진 선수가 발생하면서 K리그2 일정도 대폭 변동됐다.

이날 오후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대전 소속 선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대전의 정규라운드 잔여 경기 일정을 2주 이상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대전은 오는 31일 FC 안양과 26라운드 홈경기(대전월드컵경기장)를, 내달 7일 경남FC와 최종 27라운드 원정경기(창원축구센터)를 앞두고 있었다.

일정 조정에 따라 안양전은 내달 17일, 경남전은 내달 21일로 각각 미뤄졌다.

24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 이후 일어난 상황이라 다른 팀 경기까지 여파가 미치지는 않았으나 정규리그를 마무리한 뒤 예정된 K리그2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일정도 연쇄 이동했다.

K리그2에서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다음 시즌 1부리그로 자동 승격하고, 2∼4위는 준플레이오프(3위-4위 맞대결), 플레이오프(2위-준플레이오프 승자 맞대결)를 통해 남은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다툰다.

현재 리그 5위(승점 36)인 대전은 정규리그 잔여 두 경기 결과에 따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2주의 자가격리 기간에는 단체 훈련도 할 수 없어 준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갈 길이 바쁜 대전으로선 시즌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관계자는 “매뉴얼에 따라 현재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바로 잡고 추후 경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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