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완화기준 시·도마다 달라
충청권 안에서 최대 22일 차이
대학가도 대면·비대면 등 다양
“균등한 교육기회 부여해야” 지적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인해 지난 1학기 등교수업 차질을 빚은 가운데 지역별로 등교일수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도 최대 20여일 이상 차이를 보이면서 균등한 교육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국민의힘 정찬민(경기 용인시 갑)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2020년 1학기 등교일수 조사’를 보면 지역별로 17개 전국 시·도 가운데 서울의 초등학교 등교일수가 11.6일로 가장 적었다.

충청권에서는 대전이 32.9일로 가장 낮았으며 세종이 39일, 충남과 충북은 각각 54.5일과 50.5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의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이지만 코로나를 고려해 법정 수업일수가 137로 감축됐으며 가정학습도 수업일로 인정됐다.

수업일수는 줄었지만 등교일수가 차이를 보인 것은 지역별로 등교 완화 기준이 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매일 등교수업이 가능한 기준을 살펴보면 대전은 학생 수 600명 이하 초·중학교와 750명 이하 고교를 기준으로 두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세종은 학생 수 750명 이하 학교들은 전면 등교가 가능하도록 했다.

충남은 학생 수 900명을 기준으로 전체 등교와 3분의 2 등교가 나뉘며 유치원과 특수학교,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에 관계없이 매일 등교수업을 할 수 있다.

충북은 학급 수가 30개를 넘지 않거나 학생 수가 800명을 넘지 않으면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전면 원격수업 기간에도 매일 등교했던 고3을 포함한 고등학교도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대전은 48.1일 등교에 나섰으며 세종은 53.8일, 충남과 충북은 각각 55.2일과 43.7일로 충청권 내에서도 열흘 이상 차이가 났다.

대학들도 지역을 비롯한 학교마다 전면비대면, 대면·비대면 병행, 실험·실습·실기만 대면 등 수업방식이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지역 간, 계층 간 교육격차를 넘어 균등한 학습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는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의 자율성을 적용하되 상위교육기관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각 지역의 등교일수가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부, 교육청, 지자체 등 범국가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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