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확진자 교사 이어 원아·교사·가족 등 관련 확진자 8명 추가
어린이집發 감염 재현 불안…타지역 거주자도 연관돼 확산 우려

사진 = 27일 오전 대전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 외부 모습. 대전시는 이 어린이집 교사인 대전 431번과 접촉한 원생 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사진 = 27일 오전 대전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 외부 모습. 대전시는 이 어린이집 교사인 대전 431번과 접촉한 원생 등 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어린이집에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집단감염이 또다시 터졌다. 

최근 가족 간 n차 감염이 다수 발생하는 점, 타지역 거주자가 다수 포함도 있는 점 등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는 상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된 대전 431번째 확진자가 근무하는 서구 소재 어린이집 교사, 원아 등 확진자 5명과 이들의 접촉자인 가족, 지인 등 3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틀 동안 발생한 코로나 확진자 9명 중 해당 어린이집 관련자만 8명이다.

이날 오전 확진자 중 대전 432·433·434번째 확진자는 해당 어린이집의 교사, 대전 435·436번째 확진자는 해당 어린이집의 원아다.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대전 437번째 확진자는 원아(436번)의 어머니, 대전 438번째 확진자는 교사(431번)의 지인, 대전 439번째 확진자는 교사(434번)의 딸이다.

이 같은 어린이집발 집단감염에 지역 내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관내 어린이집에서 같은 반 원아 및 교사가 확진된 데 이어 또 다시 어린이집 관련 확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어린이집 교사들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지켰지만 원아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질병관리청의 지침상 24개월 미만 영유아는 호흡곤란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집단감염은 타 지역 거주자들이 다수 연관돼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현재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1명 중 10명이 서울, 세종 등 타지역 거주 중이다.

이들 중에는 고등학생과 다른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집단감염으로 인한 추가 확진자 발생 우려는 남아 있다.

시 또한 집단감염 추가 확산이 앞으로 3일까지는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통상 집단감염 발생 직계 3일 동안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4~5일 지나면 자가격리 중 증상발현으로 확진되는 경우가 다수라는 것이다.

때문에 방역당국은 접촉자를 광범위하게 파악해 추가적인 감염을 차단하는 등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현재 학부모들의 우려가 크지만 시 또한 어린이집 연합회를 통해 관내 어린이집에 방역 준수를 철저하게 당부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시설 관련자들은 증상 발현시 특히 더 발 빠르게 검사를 실시해달라”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