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 가을의 문턱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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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춘추] 가을의 문턱에 서서…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10월 27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10월 28일 수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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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뜨거웠던 여름은 가고 어느새 가을이 왔다.

푸르렀던 숲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고 들판에는 노랗게 벼가 익어가고 있다.

가을 추(秋)자를 파자 해보면 햇볕[火]에 쬐여 고개 숙인 벼[禾]를 거두는 때라는 의미이다.

천자문에도 가을에 거두어 겨울에 저장한다는 뜻의 추수동장(秋收冬藏)이란 구절이 나온다.

가을 추(秋)의 또 다른 의미로는 원래 갑골문을 보면 메뚜기를 그린 형상이라고 한다. 가을에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메뚜기를 잡기 위해 불[火]을 피운 모습이다.

가을의 시기는 음력으로는 7, 8, 9월이다.

7월은 매미의 달이라는 뜻으로 선월(蟬月)이라고 하며 8월은 가을 중에서도 한가운데라는 뜻으로 중추(仲秋), 9월은 사군자로 불리는 국화가 피는 국월(菊月)이라고 한다.

작년 12월에 처음 발견된 후 1월부터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감염사태는 아직도 우리 생활을 자유롭게 하지 않고 많은 구속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식당, 노래방을 비롯한 소상공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 외국의 경우 강력한 거리두기와 도시봉쇄로 주춤하던 감염추세는 최근 가을을 맞아 재확산 되는 상황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한국은 외국인 입국금지와 도시 봉쇄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도 코로나 19라는 바이러스에 잘 대응하고 있다.

오히려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이제는 K-POP에 이어 K-방역이란 신조어가 나올 정도로 대응을 잘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오롯이 정부의 노력으로만 된 것이 아니라 정부의 방역 정책을 신뢰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고 있는 국민들의 공이 크다고 할 것이다.

N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시기에 나와 가족을 생각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것은 바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 준수이기 때문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들이 진행한 백신 연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처음 발병되었을 때보다 충격이나 공포심은 덜한 상태이지만 한국도 낙엽이 다 지고 앙상한 나무 가지에 눈꽃이 피는 겨울이 다가오면 코로나 바이러스가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알 수 없다. 모든 것에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법이다.

인류는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전염성 질병들도 다 극복해 왔다. 코로나 바이러스도 언젠가는 우리 인류 앞에 무릎 꿇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이 중요하다. 경계심을 풀지 말고 국민 각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 나와 내 가족 나아가 우리사회를 지켜내자.

가을은 내년에도 후년에도 찾아온다.단풍도 마찬가지다.

내년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산으로 들로 풍성한 가을을 즐기러 가족과 함께 떠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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