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어린이집 코로나 집단 감염으로 홍역을 치른지 불과 보름 만에 또다시 어린이집 집단 감염 사태가 터졌다. 대전 서구 어린이집 여교사 확진 판정 후 밀접 접촉자 검체 조사를 벌인 결과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교사 3명과 원아 2명 추가 감염 소식에 학부모들은 좌불안석이다. 이래서야 어린이집을 믿고 자녀를 보낼 수 있겠냐는 반응이다. 성인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더 안전해야 할 어린이집이 감염병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추석 연휴 이후 유성구 소재 어린이집서 원아와 교사 7명이 집단 감염된 바 있다. 해당 어린이집 집단 감염 불씨는 가족 모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가족 감염에서 어린이집으로 옮겨간 사실만으로도 종사자의 경각심이 요구된다. 어른 잘못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방역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유아들은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방역수칙 준수에 빈틈이 있어선 안 될 것이다.

지난 주말엔 경기도 부천 무용(발레)학원생 13명이 코로나에 집단 감염되기도 했다. 모두 초등생들로 학원서 무용 연습 중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니나 다를까 감염원은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학원 강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원 감염은 자칫 슈퍼전파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바이러스를 가정은 물론 학교까지 실어 나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관계자들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것은 코로나 위험이 사라져서가 아닌 만큼 절대 방심할 수 없다. 여전히 감염 취약시설에서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욱이 대전지역 어린이집 집단감염 되풀이는 방역에 구멍이 뚫렸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보육시설이나 학원 종사자들은 한 단계 높은 자기 방역 관리가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취약한 곳을 파고들어 다시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를 잊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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