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46억원 투입 율리 일원
생태터널 만들어 도로개선 추진

▲ 증평군이 한남금북정맥 분젓치 생태축 복원을 마쳤다. 사진은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모습. 증평군 제공

[충청투데이 김운선 기자] 증평군이 한남금북정맥 분젓치 생태축 복원을 마쳤다.

군은 2018년부터 46억원을 들여 추진한 증평읍 율리 산 69-13 일원 백두대간 정맥(일명 분젓치) 복원사업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증평군과 청주시의 경계지역인 이곳에 길이 68.13m 폭 9.5m의 생태터널을 만들어 도로개설로 단절된 산림 지형을 되살렸다. 생태터널은 야생동식물의 서식지가 단절되거나 훼손 또는 파괴되는 것을 방지하고 동식물의 이동을 돕는다.

생태터널과 그 주변에 교목(5종) 542주, 관목(5종) 1만 5160주도 식재해 식생물을 다양화 했다. 또한 터널 상부로 이어지는 등산로(180m)를 새로 조성해 방문객이 전망대까지 편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한편 군은 이곳에서 율리 별천지공원으로 이어지는 총 1.1㎞의 산새길 테마로드 조성사업도 지난 8월 준공해 삼기저수지 비나리길과 등잔길로 이어지는 산책코스를 완성했다.

이번에 복원을 끝낸 분젓치는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시작된 정맥으로 속리산 천왕봉(天王峯)부터 안성 칠장산(七長山)까지 이어지는 한남금북정맥으로 총길이 158㎞ 구간 중 좌구산(654m)에 위치한 곳이다. 분젓치(분티재)라는 지명은 분티마을이란 이름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국토골격을 형성하는 큰 산줄기로 우리나라 육상 생물종의 1/3이상 서식하고 있다”며 “이번 복원사업은 생태환경 건강성 유지는 물론 민족정기 회복, 관광자원 활용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증평=김운선 기자 kus@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