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코로나로 예전과 다른 풍경
어려운 이웃들에 더욱 많은 관심 필요
‘인천 라면형제’ 같은 일 다신 없어야

지난 1일은 음력으로 8월 15일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였다.

이번 추석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은 물론 도움이 필요한 우리 이웃들을 꼼꼼히 챙기는 뜻깊은 명절을 됐다고 본다.

한가위인 추석에 대해 알아봤다. 한가위는 역사적으로 보면 신라 때부터 이어 왔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3대왕인 유리이사금시절에 7월 16일부터 날마다 부녀자들이 두 패로 나누어 도읍의 뜰에 모여서 길쌈을 한 다음, 8월 15일이 되면 진편이 이긴 편에게 음식을 내고 회소곡이라고 하는 노래가 불려 졌다고 전해지고 있어 이때부터 한가위 명절이 지켜온다고 보는 것이다.

추석은 한가위 또는 중추절이라고도 하며 일 년 중 이 때의 보름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달이다.

이른 봄부터 농사를 지어 수확한 오곡백과로 송편 등 음식을 만들고 햇 과일과 함께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조상님께 정성을 모아 차례를 올리고 성묘를 하면서 조상님께 감사한 마음을 갖는 날이다.

차례를 지낸 음식으로 가족은 물론 이웃과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는 미풍양속이 지켜져 온 날이기도 하다. 따라서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 한가위는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로 인해 온 가족이 함께 하지 못하는 명절이 됐다.

강한 전염성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게 되면 감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충남도에서도 1.고향 방문 안하기 2.이동 자제하기 3.사회적 거리두기의 3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방역운동에 온 도민들의 적극 협조와 동참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은 추석이 됐다고 평가해 본다.

이번 한가위에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를 두면서 부모님께 핸드폰을 이용, 영상으로 인사하는 등 마음으로 공유했고, 마을공동체에서는 도움과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을 꼼꼼히 챙겨 뜻깊은 명절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 인천에서 어린 초등학생 형제가 라면을 끓이다 화재가 나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는데 다시는 이러한 사례가 없도록 우리 이웃들이 살피고 또 살펴보아야 하겠다.

우리 모두가 '3대 운동'과 '코로나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갖는등 우리 공동체 모두가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최욱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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