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거리두기 여파… 전분기 대비 3분기 대부분 실적 하락
석유화학·비금속 등 피해 크지만 전국 상황 대비 수출 안정권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지역 산업단지들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피해가 3분기에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광화문 집회 등에 따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가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지역 기업들의 한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6일 지역 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산단) 2020년 3/4분기 동향보고에 따르면 전분기와 전년동분기 대비 대부분 지표에서 실적이 하락했다.

우선 314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대덕산단의 3분기 생산실적은 총 1조 6955억 9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조 6335억 8100만원) 보다는 소폭 늘었지만 전년동분기(1억 7125억 4300만원)와 비교하면 감소한 수치다.

올 3분기 수출액 역시 5억 8790만 5000달러이며 전년 동분기(6억 16만 4000달러) 대비 2.1%p 하락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353개사가 입주한 대전산단의 경우 전분기와 전년동분기 생산액 모두 감소했다. 대전산단의 올해 3/4분기 실적은 생산 8059억 8900만원이다. 전분기(8709억 1000만원) 보다 7.5%p, 전년동분기(9076억 2600만원) 대비 11.2%p 각각 감소했다.

수출액은 1억 4586억 7000달러로 전분기(1억 3696억 8000달러) 보다는 6.2%p 증가했지만 전년동분기(1억 4669억 6000달러) 대비 0.6%p 감소한 실적이다.

업종별로 보면 대표적으로 △음·식료 △석유화학 △비금속 △철강 △기계 △전기전자 분야가 직격탄을 받았다.

그중 대전산단 내 27개 석유화학 업체들은 3분기 생산액이 5210억 5600만원으로 2분기(5701억 5100만원) 보다 8.7%p 줄었다.

다만 전국 상황을 감안하면 수출은 그나마 안정권에 머무르고 있다.

대전지역 3/4 수출은 13억 7044만 달러(46.8%p↑), 수입은 8억 6190만 달러(16.3%p↑)로 총 5억 854만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012년 1/4분기 이후 8년 반만에 5억 달러를 넘어섰다. 

김용태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본부장은 “코로나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 맞게 앞으로 지역내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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