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의원, 국감 중 모바일 게임 적발 ‘망신’

[충청투데이 김종원 기자] 국회는 26일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를 비롯해 8개 상임위 국정감사를 치르며 사실상 국감을 마무리했다.

다만 국회 운영위에서 청와대에 대한 국감을 남겨두고 있어서 여야간 최근 불거진 각종 사안을 놓고 충돌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충청권 여야 의원들은 소속 상임위에서 막바지 종합감사 질의와 조언을 하며 마무리 수순을 밟았다.

더불어 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 을)은 행정안전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복지사업 국가책임 강화를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올해 50.4%에 불과하고, 자체 수입으로 인건비조차 해결할 수 없는 단체가 65곳에 이를 정도로 지방재정 여건이 여전히 좋지 않다”면서 “지자체가 재정을 보다 자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굵직한 복지사업은 아예 국가사업으로 전환하거나 국고보조율 인상이라도 반드시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갑)은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서 KTX 정시율 등을 거론하며 “정시성은 철도교통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현재의 정시율 산정시스템은 국민이 체감하는 것과 괴리가 있다”면서 “중간 경유 역의 지연 정도를 반영하여 정시율을 산정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철도서비스 품질 향상 대책을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의 힘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 갑)은 행안위 국감에서 "행정수도 완성은 국가적 차원에서 결정될 사안이기 때문에 단기적 대응보다는 중·장기적 계획하에 체계적으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하며,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에 대비한 난개발 및 주변 부동산가격 상승에 대비하는 노력에 보다 많은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같은 당 김태흠 의원(충남 보령 서천)은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감에서 국감에 대한 의미부여까지 해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는 국회의원이 정부의 정책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대표인 국회와 정부의 정책 책임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라를 앞날을 위해 올바른 길을 모색하자는 게 주목적”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여야 위원들이 경제정책이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것을 지적하면 한 번도 수긍하고 받아들이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아 대단히 유감”이라고 촌평하기도 했다.

충청권 의원인 더불어 민주당 강훈식 의원(충남 아산 을)은 국감중 게임을 하다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호된 비판을 받았다. 강 의원은 지난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모바일 게임을 했다. 강 의원이 국감 중 게임을 하다 포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대 국회시절인 2017년 10월2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감 중 자신의 휴대폰으로 모바일 게임을 하기도 했다. 정치권 질타가 이어지자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오늘 제가 국회에서 모바일 게임을 한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다. 죄송하다. 두말 할 여지없이 제가 잘못한 일”이라고 사과했다.

21대 첫 국감에서도 여야간 대립으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날 교육위 종합감사에서는 장하성 중국대사의 교수재직시절 법인카드 부정 사용 논란을 두고 여야 의원들간 ‘장 대사가 위증했다’, ‘당신태도가 적폐다. 발언시간이 끝났으니 정리하라’고 감정섞인 논란이 일었다.

지난 23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서는 여당 위원장과 야당 간사간에 고성과 막말이 오가고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추태가 연출됐다.

여야간 삿대질을 동반해 “야”, “나이도 어린 XX” 등 반말과 막말이 오갔고 결국 위원장이 의사봉을 내던지는 막장까지 보여 피감기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858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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