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우리은행]
비대면 고객 증가로 강남역에 ‘디지털 금융점포’ 개설
키오스크 활용 예금·외환·전자금융·카드 등 업무 가능
은행 최초 인터넷뱅킹 활용 실시간 무역금융서비스 ‘눈길’
글로벌 네트워크 최다… ‘우리WON뱅킹 배트남앱’ 출시
‘우리 로보-알파’…비대면채널 통해 소액투자 펀드 가입
손태승 회장·권광석 은행장 필두 ‘디지털혁신委’ 구축
AI·빅데이터 등 기술 활용 마케팅·모바일플랫폼 노력

▲ 우리은행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우리은행은 비대면채널 이용 증가로 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 3월 강남역에 디지털금융점포를 개설했다.

디지털금융점포는 디지털존(Zone)과 상담존으로 2개로 이원화해 운영되며, 디지털존에서는 ‘스마트키오스크’를 활용해 예금, 외환, 전자금융, 카드 등의 신규 업무와 각종 변경 신청 등을 고객 스스로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예금담보대출 신규 및 연장 등 일부 대출업무 처리도 가능하다.

또 디지털체험 스크린을 비치해 고객이 키오스크 사용법을 사전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사용법 안내 전담직원을 별도 배치해 디지털금융점포에 처음 방문하는 고객도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상담존에서는 단순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디지털존과는 달리 심화된 금융상담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대기공간이 분리된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객장에서 자산관리상품, 기업금융, 개인여신 등 업무별 전담직원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한다.

상담예약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시간 없이 고객이 원하는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향후 디지털금융점포의 운영시간 및 점포수는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방문 부담↓혁신적인 서비스↑

지난 3월 직장인 대상 비대면 통합 신용대출인 ‘우리 WON하는 직장인 대출’을 출시했다.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스마트뱅킹 앱에서 대출한도 및 금리 확인이 가능하며, 대출한도는 최대 2억원이다.

앞으로도 금융 혜택을 확대하고, 바쁜 직장인들의 영업점 방문 부담을 줄이는 간편한 프로세스를 통해 차별화된 상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다.

비대면채널 해외송금 고객 증가로 인터넷뱅킹 및 우리WON뱅킹 등을 통해 해외송금금액에 따라 우대환율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대면채널을 통해 쉽게 거래외국환은행으로 지정하고 해외송금 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 중에 있다.

기업금융 비대면 업무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 최초로 인터넷뱅킹을 활용한 실시간 무역금융 서비스를 4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용 신청은 고객이 영업점에서 ‘실적기준 포괄금융 및 생산자금의 무역금융 약정’을 체결한 경우 가능하며 영업점을 거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대출이 진행된다.

언택트 시대에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고 있으며 향후 기업고객 대상 예금 신규 프로세스 개발 및 수출입 업무로 범위를 확대 할 예정이다.

국내은행 최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우리금융(26개국 477개)은 우리은행 대표 모바일뱅킹 브랜드 ‘우리WON뱅킹’ 글로벌 확대를 위해 ‘우리WON뱅킹’앱의 글로벌 버전인 ‘우리WON뱅킹 베트남’ 앱도 출시했다.

향후 동남아 스마트폰 보급률 증가 및 현지 금융당국의 디지털 금융 활성화 정책 시행 등으로 디지털 금융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은행 제공
▲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우리은행 제공

◆‘우리 로보-알파’ 자산관리 대중화 기여

고객의 투자 성향 및 니즈가 반영 가능한 하이브리드형 로보어드바이저인 ‘우리 로보-알파’는 비대면 펀드가입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비대면채널을 통해 소액투자로 포트폴리오 가입이 가능해 자산관리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 A.I, 빅데이터 등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있어 데이터 기반 고객·상품 분석역량을 강화해 비대면 자산관리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금융상품의 비대면 거래가 활발해지며 고객의 편의성을 강조한 상품 출시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언택트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서비스 경쟁력 강화 및 금융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고객중심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혁신위원회 구축, 포스트코로나 시대 대비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 비전 ‘Digital for Better Life’를 새롭게 선포하고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함께 이끄는 컨트롤타워 ‘디지털혁신위원회’를 구축했다.

손 회장은 디지털비전 선포식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바람은 일시적 트렌드가 아닌 넥스트 노멀이 됐다”며 “지금이 디지털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회사 CEO들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 방안 및 그룹 모바일플랫폼 체계 구축안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 10대 과제를 선정하고, 그룹의 전산 자회사인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구축 중인 그룹 공동 클라우드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손 회장은 핀테크 기업을 직접 인수하거나 타 업종과 적극적인 디지털 협업을 추진하는 등 과감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개방형 혁신) 전략을 통해 외부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그룹 내 디지털 전문인력의 경쟁력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판단하에 ICT 기업과 연계한 AI 전문가 양성 과정에 직원을 파견하는 등 내부 역량 강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혁신에 승부수를 띄운 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혁신위원회’를 즉각 출범시켜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산하에 권광석 우리은행장을 총괄장으로 하는 ‘디지털혁신총괄’ 조직을 구성해 탑다운(Top-Down)식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다.

동시에 그룹사의 젊고 혁신적인 직원들로 구성된 ‘블루팀(BLUE Team)’을 참여시켜 급변하는 디지털 트렌드에 대응하는 현장주도 혁신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날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Digital for Better Life’라는 새로운 디지털 비전을 선포했다”며 “앞으로 우리금융그룹은 모바일 브랜드 WON을 중심으로 고객과 쌍방향으로 소통하고, 금융에 디지털 혁신을 입혀 고객의 일상에 행복을 드리는 금융그룹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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