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접종사업 지속…"사망과 인과성 낮고 트윈데믹 우려"
지역민 불안감은 여전…대전 병·의원 60여곳은 접종 보류키로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보건당국이 독감백신 접종을 당부하고 있지만 지역 내 불안감은 여전한 모양새다.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백신포비아’는 일별 접종인원 감소, 병·의원 접종 보류 등으로 발현되고 있다.

2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는 48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 16일 인천에서 첫 사망자가 나온 후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도 대전 2명, 충남 3명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질병관리청은 독감백신 접종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4일 긴급브리핑을 열고 “피해조사반이 개별 사망사례별로 검토했다.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 간 직접적인 인과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동시유행 등 백신접종이 매우 중요한 해다. 접종사업을 지속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며 “올해는 백신 관련 많은 이슈가 있었다.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신고 증가로 이어진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진화에 나섰지만 지역민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대전에 거주하는 강모(28)씨는 “질병관리청 발표를 믿는다. 그러나 연일 (독감백신) 관련 사망소식이 들려온다”며 “백신접종을 예약했으나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불안감은 예방접종 현황으로도 확인된다.

대전시 유·무료 일별 접종인원은 △19일 6만 242명 △20일 3만 4757명 △21일 1만 6537명 △22일 8740명으로 급격한 감소세다.

대전에서는 최근 지역 병·의원 60여 곳이 독감백신 접종을 보류하기도 했다.

한편 충청권 독감백신 접종인원은 12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기준 대전은 43만 4000여 명, 충남은 43만여 명이 독감백신을 맞았다. 세종은 5만여 명, 충북은 30만여 명이 독감백신을 접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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