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이동 동선 및 접촉자 누락 60대 확진자 경찰에 고발

천안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22일 오후 천안시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 학교 2학년 학생(천안 247번)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제공.
천안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이 22일 오후 천안시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 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이날 오전 이 학교 2학년 학생(천안 247번)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천안시 제공.

천안에서 ‘제일보석사우나’와 관련한 ‘코로나 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최초 전파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사우나를 이용한 사실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는 확진자 A(60대 여성) 씨를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이동 동선 및 접촉자를 누락한 혐의로 감염병의예방및관리에관한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19일 확진판정을 받은 인물로, 역학조사관들의 조사에서 자신이 제일보석사우나(영성동 소재)에 들른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른 확진자들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A 씨와 동선이 겹치며 사우나 이용 사실이 드러나자 “아~ 거기도 갔었네요”라고 답했다고 한다.

A 씨의 증상 발현일은 지난 9일로,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병원과 사우나 등 5곳 정도를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우나에는 8일~21일까지의 기간에 3~4번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오후 3시 기준 A 씨와 접촉해 감염됐거나 이들의 가족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총 17명에 달한다.

현재 시 보건당국은 통신사와 카드회사 등에 GPS 기록 및 카드결재 내역 등의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관련 자료가 확보 되는대로 다시 한 번 동선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해당 사우나에서 분류된 다수의 접촉자가 확진을 받자 방문자 전수검사를 시 홈페이지 게시 및 안전문자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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